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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친구1 : 주말에 휴가간다~

나님 : 엇, 정말? 어디루? ㅋㅋ 난 주말에 거제 갈 생각인데~

친구1 : 나두!! 가서 보면 되겠네?

나님 : 요~ 좋다. 가서 보는 거야?


그런데 이 친구들은 직장인들이라 토욜 저녁이나 도착이고

난 비를 피해 토욜 저녁엔 집에 가려고 했다.





그래서..

주말 내내 빌붙기로 했다ㅋㅋ







금요일. 09시 - 기상



으갸~ =ㅂ= 날씨 한번 드~으~으~럽게 좋네;;

일어나자 마자 창문을 힘차게 열어재낍니다.




역시 맑습니다.

라이딩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니 기쁨에 찬 환희와 함께 아랫배에도 신호가 옵니다.


(효과음, 뿌직 뿌직ㆀ)


강렬한 한판 승부 후..

다시 유쾌 상쾌 통쾌한 기분으로 주말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ㅅㅂㄹㅁ...


비가 온답니다.


한참을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고민을 하던 중.


11시가 되어서야, 이렇게 시간 죽일꺼면 차라리 가자.고 자랑찬 결론을 내고 가방을 쌉니다!

여벌 티 한장, 속옷 두장, 양말 두족, 카메라 등등 눈에 보이는 것 대충 들고 자전거가 있는 마당으로 직행-

생각해보니, 지난 장마와 태풍을 밖에서 보내고 이 녀석 정비해두지 않았습니다-_-av

잠시 정비의 시간을 가지...어야 하지만 귀찮은 관계로 달리면서 문제가 있으면 정비하기로 하고

타이어에 공기압만 다소 채우고 패달질을 시작합니다.




집을 나선지 약 10분. 해안도로를 주파하고 속천항을 지납니다.


눈 앞으로 거제 가는 배가 보입니다.




이 녀석을 타고 50분이면 거제로 갈 수 있습니다.

이미 작년에 이 녀석에 철TB를 싣고 거제를 한번 돌아본 전적이 있기에

올해는 경로를 달리해 직접가리라 생각했던거죠.


태풍, 장마 직후라 바다가 엉망입니다. (보통 때라고 딱히 훌륭하지도 않습니다.)


여튼 달립니다.




제가 이순신 장군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동상이 전국최초로 새워진 북원로터리를 지나


여좌천을 거슬러 마산으로 가는 터널로 올라갑니다.




예전에 로망스란 드라마에 나왔던 다리.







는 아닙니다. -_-



이 다리보다 아래에 있는데 올라가다가 생각이 나서 짝퉁으로 찍고 올라갑니다.
(나목 인생에 후진은 없습니다. 가다가 지나치면 땡.입니다 -_ - 이 길은 오르막이란 말입니다ㅠ )



대망의 첫 터널입니다.





터널로 자전거를 타고 간 건 첨이라 살짝 떨리고 긴장되어 셔터를 누르는 순간



터널 안의 불빛이 저를 인도하고 있다는 생각에 눈이 번쩍뜨이더니

갑자기 터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샘솟아 패달질을 합니다.





순식간에 도착.





터널이 내리막이라 다행이였습니다.

아울러 사진상으로는 흐릿하지만 저 길이 평지가 아니구 완전 엠보싱이라 ㅎㄷㄷ 거리며 오느라



등에 땀 쭉- 났습니다.







이젠 내리막입니다.



등에 난 땀을 쪽 빼줄만큼 시원하게 달려보고 싶었지만. ;;



너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탄터라 (예, 그렇습니다. 저 자전거 두달 넘게만에 첨 탔습니다;;)



속도가 익숙하지 않고,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에 잔뜩 주눅이 든 상태라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소심한 라이딩을 하고 있던 중에..



뒤에서 부터 접근한 엘파마 한대가 빠르게 지나가며 // *엘파마, 코랙스에서 MTB용으로 만든 잔거 브랜듭니다.

시선 앞의 점.화 되어가는 걸 보고 왠지 모를 승부근성에 패달을 있는데로 쥐어 밟으며 따라 잡으려고 했지만



엔진의 차이인지 잔거의 차이인지, 점.화 해서 사라져버렸습니다. (둘 다 저보다 좋았습니다ㅠ)









상실감에 무거워진 발걸음으로 패달을 밟으며 마산 창신고 인근을 지나던 중
(모교입니다. 여기까지 40분 걸렸습니다. 버스로도 40분 가량 혹은 더-_-ㆀ 걸립니다.)



어제 밤에 친구와 마신 맥주 일잔 이후로 먹은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걸 깨달고 밥 먹으로 갑니다.




다 먹었습니다.   (허덕허덕 하고 있던 타이밍이라 다 먹고 배 두드리다가,  아참-ㅅ-..  "찰칵")



마산 수출자유지역 후문 근처 대림 e-좋은세상 앞에 밀양순대 국밥집입니다. (여기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든든하게 밥을 먹으니

아까 엘파마를 다시 불러와도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착각입니다.)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서




제 사진도 한방 찍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습니다-_-.. )



그리곤 다시 출발~ 부웅~ ㅋㅋㅋ




해안도로를 따라서 조금 달리다보니 국도 14호선 이정표가 보입니다.




국도 14호선의 종착지가 거제입니다. 이 도로만 따라가면 되는 거죠.









열심히 달리다 보니 터널이 나옵니다.



이름이 동전터널이랍니다.



정말 동전을 넣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고성 터널입니다.



원래는 상하행 터널이 두개이지만 지금은 하나만 쓰고 있었습니다.



큰트럭형님들이 완전 무섭게 지나가셔서 정녕 생명의 위협속에서 열심히 패달을 밟았더니 '판타스틱' 고성입니다.






공룡나라 고성답게 들어서가 마자 유기견도 아닌 유기룡을 만났습니다.



불쌍한 맘에 집에 데려갈까 0.3초간 고민했지만 늠름한 저 표정에 부모님이 안계셔도 잘 살것 같아 계속 지나갑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다소 피곤하군요.





조금 쉴까..하고 주위를 보니 연인들의 쉼터가 보입니다.



1인 1실 무인 시스템.. 선베리 LOVE 모텔




참으로~ 건전한 모텔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고성의 모텔은 한 방에 한명씩 넣기도 하나봅니다...



여자친구랑 고성엔 놀러오면 안되겠습니다.



방값이 두배지 않겠습니까? 제가 절대 딴 맘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_-*










--------------------------



나 : 오빠 믿지?

손만 잡고 잘께♡



그녀 : 오빠는 믿는데, 오빠 말은 못믿겠다.



나 : .............   ㅠ _-す



--------------------------













사진으론 못남겼지만 판타스틱 고성 시리즈는 몇개가 더 있었습니다.



내리막 길을 시속 50Km로 질주하다가 읽은,




고성에서 다시 살아난 공룡을 생생한 '4D'영상으로 즐기세요.란 현수막..


4차원에서 촬영해온 공룡인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4D영상이 보고 싶었지만 갈 길이 급한 관계로 또 달립니다.








고성 시리즈 마지막..



국도변을 달리다보면 로드킬을 심심찮게 봅니다.

주로 작은 새들이 많고.. 쥐들도 꽤 있습니다.

근데 제가 만난 건. 다름 아닌!!









장어-_-;..



간만에 평지가 나와서 죽어라고 속도 내고 있는 차에 바퀴밑으로 휙- 지나간건 정말 다름아닌 장어?!!.




인적없는 산중 국도변에(주변에 민가라곤 전혀 없습니다.) 장어가 왜 죽어있었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일입니다.











이정표에 첨으로 거제가 떴습니다.


슬슬 다와가나 봅니다. 다시 한번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rpm을 올려봅니다.






오르막에서 물 마시며 잠시 쉬는 데 길 가에 꽃이 이쁩니다.



나리꽃으로 짐작만.하며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생각보다 기록을 남긴단 생각이였기 때문에 사진들은 모두 발로 찍은 것 같습니다.



여튼 이렇게 통영으로 들어왔습니다.













통영까지 오며 국밥의 베터리가 다 되서 충전을 하기 위해 중간 휴식하며 섭취한 연양갱입니다.



양갱은 이미 입에 물고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허덕허덕하고 있기 때문에:ㅁ:

그래도 쓰래기는 꼭 가방에 넣어서 휴지통에 버립니다.




쓰래기는 쓰래기 통에.










한참을 가다보니 이마트가 보입니다.



거제는 이제 20km가 남았노라고 이정표가 말 없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km쯤이야- 한시간이면 주파 가능하지만 거제 들어간다고 숙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라이트도 하나 없는 마당에 어두워지면 낭패이기에, 때마침 눈 앞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현재시간 18시 30분 경)



통영해수랜드?인가 하는 곳입니다.



시설은 딱히 좋거나 하진 않았지만 통영에서 가장 최근에 만들어졌다는 카더라 통신입니다.







사진 찍느라고 새워둔 제 자가용 옆에 띡 서버린 제 자가용보다 쬐끔 후달리는 차입니다.



첫날은 여기까지...
(다음날부터는 데이터를 잃어버려서 GG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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