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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하고 나서.. 시간이 x2배속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벌써 9개월이 지났네.
뭐 한거 있다고 벌써 제대냐.. 란 생각이 채가시기도 전에 벌써 1년이 얼쭈 흘러간다.
빠른속도로 나이를 먹어가는 것과 동시에
그 보다 빠른 속도로 미래라는 벽을 향해 점점 빠르게 닥쳐간다.
뒤쳐인 인생에 급하게 쫒아가려니 여유가 없는 것도 있지만,
내 심장이 두근. 두근. 하게 만들 사람이 없다.
사실. 내 깜깜한 미래를 생각하니 이인을 보며 설렐틈이 없는게 맞는 것 같다.
당장 누군가를 아껴줄 정신은 없고, 이런 날 봐달라고 할 염치도 없으니 말이다.
심장은 차츰차츰 식어가고, 할 일은 차곡차곡 쌓여가고, 미래는 째깍째깍 다가오는데.
난 아직도 이 자리에 서 있네. 우두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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