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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차서 무슨 말을해야하는지.
내가 무슨 말을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이성이라는 갑옷을 입고 알콜이라는 방패를 들고 그 뒤에 숨어서 힘든 말들을 돌려서 말했었어.

우린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허세를 부리는 것 조차 한눈에 들켜버렸지만,
애처로운 내 몸짓조차 다 꿰뚫어버린 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도 너였지.

많은 말이 듣고 싶었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왜 연락을 했었는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날 아직 사랑하는지.


아직 나를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돌이켜서 우리가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미안해
난 이번에도 내 말들만 해버렸어.
그것들이 내 본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그날밤 꿈속에선 우리가 함께 행복했었고 아침에 후회를 했어.
진해를 떠나는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고 다시 한번 보고 싶었어.

하지만 난 다시 내 일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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