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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었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참았다. 꾹꾹 눌러 참았다. 흔들릴 수 없었고, 흔들 수 없었다. 익숙한 새벽 4시. 뒤죽박죽하던 감정이 다시 착- 내려 앉는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다행이다. 가슴에 한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 덜컹. 지나고 보니, 행복했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니,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조금, 보고 싶다. 낯선 이곳에서 의지 할 곳이 필요한 것일까. 차가운 이 땅에서 외로워서 그런 것일까. 젠장. 다행이다. 더럽게 다행이다. 사람이 언제나 목적이 되어야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조차도 그건 원하지 않는다. 하물며 다른 사람이라고 다르까. 다행이다. 당신이 목적인 사람을 만나서 다행이다.
일상탐구
2010. 2. 11.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