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이야기.
내가 기억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해 줄께. 아무 오래 전에 한 소년이 있었어. 그 소년은 마음이 따듯했고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했었어. 여리고 순수했지. 그래서인지 이타심도 넘치는 아이였어. 그 소년은 한 소녀를 만났어. 비오는 날 저녁 아무도 없는 공원에 혼자 비에 젖어 떨고 있는 어린 강아지같은 소녀에게 소년은 연민을 느꼈나봐 소년은 손을 내밀었고 소녀는 그 손길을 뿌리치지 않았어. 소년의 보살핌이 위선이라 느꼈는지, 떠날꺼라는 불안감이였는지. 소녀는 이내 그 손을 놔버렸어. 소년은 안타까움 때문이였는지 이미 번저버린 사랑 때문이였는지 그 사랑을 놓지 못했어. 어쩌면 집착이였는지도 모를 일이였지만.. 홀로 남겨진 소년은 자신을 버릴 정도로 소녀를 위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달라 질 것은 없었어. 그..
긁적끄적
2007. 2. 7.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