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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괜찮은 떡밥이 하나 떠내려와서 낼릅 줏어다가 포스팅한다.

09년 3월 11일자 조선일보 A10면에 실린 기사란다.



[기사링크]


강원지방은 요즘 겨울 가뭄이 심각해져 하루 서너시간 제한 급수를 한달 넘게 시행 중이다. 
하지만 상습적인 가뭄에도 상수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 없이 비로 가뭄이 해갈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정부에 작태에 강원도민들은 봉기직전(그쪽 아저씨 말이-_-a..)이라는 흉흉한 얘기까지 들리는 와중에
이런 사진까지 보니 정말 이번 겨울 가뭄은 심각한가보다..

댐이 말라버릴 정도라니...








라고 생각하면 풉..        오산이다.                (일단 사진의 임하댐은 경북 안동이기도 하고..)




그런데 말야.

내가 우등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문방송학도로써 커뮤니케이션을 배웠고-_-..

그래도 꼴에 다큐사진, 보도사진도 찍으러 다닌다고 까불고 있는 관계로 
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한번 집고 넘어가련다.



아래의 사진은 평화뉴스의 09년 3월 13일자 기사에서 긁어온 거야.
(저작권 보호 요청시 제거하겠습니다.)   [기사전문 링크]

   임하댐...조선일보가 촬영한 3월 9일 수위는 139m(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 임하운영팀. 
   수자원공사는 조선일보 보도 직후인 3월 11일 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위에 이만의 환경부장관 나으리가 마치 참담하다는 것 처럼 얼굴을 감싸쥐고 현장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사진의 저 부분이야.

조선일보의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르지 않아?

존경해 마지않는 보도사진계의 갓파더 로버트 카파씨가 그랬었지.
네 사진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피사체에 충분히 접근하지 않은거라고...

역시 저 기자는 피사체에 충분히 접근해서 맘에 드는 사진을 뽑은 거 같아.
저런 기지와 창의력, 발상은 충분히 본받을 만한 것 같아.

저런 사진을 뽑아내는 데스크의 센스 역시 나무랄데 없구 말야.




    임하댐 시설 현황(취수탑.접근수로부.여수로 /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임하운영팀. 2006년 촬영)

"수자원공사 임하운영팀은 "조선일보 사진은 댐 전체가 아니라 홍수 조절용 여수로와 접근수로부 앞 사진만 실었기 때문"이라며 "이 곳은 예년에도 봄 갈수기에는 자주 바닥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여수로'는 댐 수위 조절 방류를 위해 만든 수문과 방류시설이며, '접근수로부'는 홍수기에 여수로로 물을 유도하기 위한 수로시설이다. 특히, '접근수로부'는 홍수기 방류 때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점을 감안해 물이 넘어가는 '턱'을 만든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151.40m 위치에 있다. 때문에, 이 곳은 예년 갈수기에도 자주 바닥을 드러낸다는 게 수자원공사측의 설명이다."

뭐, 기사의 마지막 말처럼 올 겨울의 가뭄도 사실이고, 댐이 일부지만-_-. 바닥을 들어낸 것도 사실이지.


하지만 사실과 진실은 언제나처럼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신문만 그럴까?

08-09년 제야의 종의 기억을 되살려보면,
김비서의 생방송으로도 우리는 벌써 한 차례 학습한 경험이 있잖아.  (목적어 없음.)


미국의 미디어들은 특정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한다지.

우리나라는 언론은 중립을 지켜야한다고 그런 일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
뭐, 현실적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말야.


나으리께서 반드시 하고야 말겠다고 주먹을 불끈쥐고 있는 사항에 대해 이런 식으로 기사를 내보내면
아무래도 뒷구멍이 좀 구리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겠어?


사주의 이해와 광고주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정치적 성향까지 명백한 언론들을
사회를 보는 투명하고 공정한 '창'이라고 부르기는 이미 너무 거시기한건 내 생각만이 아닐꺼야.

조중동이 우향우에 파랭이라면 한겨례, 경향은 좌익에 빨갱이 신문이 맞겠지.

근데 민주주의라면 파랭이도 있고 빨갱이도 있고,
검둥이 흰둥이 노랭이까지 다들 하나씩은 있어야 하는거 아니겠어?

내가 파랗다고 온 세상을 파랗게 파랗게 물들이면 무슨 재미야.




신문의 광고수입 비중을 줄여서 자본으로 부터의 독립과
경향이나 시사인 같이 사주로 부터의 압력에서 자유로워져야 제대로된 언론이 될텐데..

정계쪽의 압력은..   글쎄..  어떡해야할까-_-?



정말이지 혼탁한 신문과 방송 사업부분에, 미디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야.
물이 이렇게 안좋아서야...   국가적 결단이 시급해.

싸악- 뜯어 고쳤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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