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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

살인의 심리학

나목 2007. 1. 26. 15:59

살 인 심 리


1, 살인의 역학


구미에서는 살인에 관한 심리학적, 정신의학적 연구가 1950년대 후반에 일기 시작하여
1970년대 초엽까지 활발하였다가 지금은 한 풀 꺾인 폭인데 반해 한국에서는 1960년대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에 대한 조사 연구가 다른 분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활발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리나라 치안본부 발표자료에 의하면
1978년도에 피살된 사람이 계획 살인으로 297명, 강도로 49명, 강간으로 3명,
폭력으로 504명으로 도합 853명이었으니 이를 환산하면 인구 10만당 2.1명이 된다.


인류는 최근 5천년 역사에서 1만 5천번의 대소전쟁을 치르는 동안 제 1차 세계대전에는 1천만명,
제2차 세계대전에는 3천만명이 사망하였는데, 이렇게 전쟁터에서 서로 죽이고 죽은 숫자를 모두 합하면
인류가 그동안 '전쟁아닌 살인'으로 피살된 숫자보다 많기는 많다.
그러나 평화시 인간생활에서 살인이 갖는 비중은 전쟁시의 살상 못지 않게 크기 때문에
살인 현상을 정신의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못 중요하다.

살인범의 남여의 비가 한국의 통계는
1964-1979년 서울 청량리 뇌병원에 정신 감정 차 온 살인범을 대상으로 한 것이 6.6 : 1로 나와있는 것이 있다.
살인범의 남녀의 비가 높다는 것은 대개 그 사회에서 남존여비의 사상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살인범의 연령은 전체적으로 보아 20대가 가장 많다는 것으로,
미국이 38%, 한국이 43.8%로 나와있다. 그 다음이 30대인데 20대보다 약간 적다.
여하튼 살인범들 70 - 80%가 20 - 40세 까지의 연령층에 있음은 어느 나라 통계로나 다 같다.
즉 인간이 가장 활동적인 시기에 살인을 잘 저지른다는 뜻이다.

살인율은 자살율보다 월등히 낮다.
미국의 경우는 자살이 살인보다 2-3배가 많으며, 영국의 경우는 거의 30배가 많다.
흥미있는 것은 영국의 통계를 보면 살인자의 54%는 범행직후나 그 뒤 얼마 안가서 자살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살인율은 대도시일수록 높다.
총기가 범람하는 미국에서는 우발살인과 10대의 살인이 1960년대 주연구대상이 되었다가
1970년대에는 자식살인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자식살해가 주대상이 된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주로 정신질환자의 살인과 살인범의 정신감정에 관한 것이 대상으로 되어 있다.






-조두영 선생의 '임상행동과학'을 참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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