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벌써 5000년 전의 일이었다.
희생시켰을것이라 말한다.
여성의 유골 옆에서 그 화살촉이 발견되었다.
유골이 잘보존된 것이라 한다.
하지만..
습지대에서는 사람이 살기 어렵다.
순장이 잘나타나지 않는다. 엄청난 노동력의 손실이니까.
불가능 할 것이다.
넙적다리 뼈로 보아 기골이 장대한 남자는 아마 전사이였으리라.
같은 마을에서 자란 두 아이는 서로에게 호감을 정도를 가지고 지냈지만,
어려서 남달리 굳세었던 소년은 집을 떠나 고단한 훈련을 받으며 상대 부족을 제압하는 부족의 전사로 자랐고
전쟁과 혼란으로 부모을 잃은 소녀는 샤먼에게 맞겨져 길러졌다.
시간이 지나 소년은 전사가 되서 마을로 돌아왔고, 소녀는 무녀가 되어있었다.
소년과 소녀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았지만, 무녀는 결혼을 할 수 없었고,
소년은 침략한 이웃부족에서 잡아온 여성을 임신시켜 강력한 전사의 자손을 만들어야했다.
전투와 무의미한 섹스에 경색을 느낀 전사와 절제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무녀..
다가오는 우기에 있을 여러병에 대비하기 위한 약초를 구하러 나가는 무녀는 전사에게 보호를 요청했고
전사와 무녀는 지난 시간에 대해 얘기를 하며 조금씩 서로간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서로간의 감정을 확인하고 난 후에
마침내 무녀는 신성을 버렸다.
전사와 사랑에 빠진 무녀는 곧 부족 사람들에게 그들의 사이가 발각되었고,
그 들은 생존을 위해 도주를 시작한다.
정신없는 추격전을 벌이다가 무녀는 전사를 습지로 이끌었다.
아침마다 안개가 피어나고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습지는 불길한 장소로 여겨져 부족에서도 출입을 꺼리는 곳이였지만
약초채집을 위해 자주 드나들었던 터라 그들에겐 불길한 곳이 아니라 되려 안전한 곳이였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추격자들의 움직임은 없었지만, 전사 역시 움직임은 없었다.
척추에 깊이 박혀 있는 화살.
무녀는 서둘러 화살을 뽑아내고 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상처가 깊었던 전사는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자리를 옮길 사이도 없이 사망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고, 부족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던 무녀는 스스로의 죽음을 준비하고
전사의 품에 안겨 영원히 잠든다.
그리고 우기가 찾아와 습지에 있던 전사와 무녀의 유해는 진흙 아래에 뭍힌뒤 5000년이 지난 지금 발견 된 것이다.
[#M_첨언|less..|훨씬 더 그럴 듯 하지 않아?
아.. 나두 가슴 따듯한 사랑이 하고 싶어-
근데 정말 문학적인 소양은 빵점인 글이다-_-..
어떻게 저렇게 건조하게 쓸 수 있는거지?
소설이라도 좀 읽어야겠어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