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오래 전이지만,다시 태어난다면.. 열대의 따뜻한 바다 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과거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예쁜 산호초와 해초들 사이에서...헤엄치는 것만이 전부인 단순한 삶이 그리웠다. 그 다음에는, 아주 명확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물건이 되고 싶었다. 이를테면 연필이 되어 평생 글씨만 쓴다거나, 지우개가 되어 평생 무엇인가를 지우기만 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 나는 누군가 '너는 무엇 때문에 태어났으니 그것만 하면 살아가면 그만이다'라고.. 이야기해주기를 원했다. 인간이란 왜 이렇게 복잡한 뇌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바라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고 얻고 싶은 것도 많고, 실망도 잘하고 후회도 잘하고 변심도 ..
★/(感)
2007. 6. 2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