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년필을 처음 쓴 건 고2-3무렵이였다. 그 때 한참 읽고 또 읽어서 표지가 헤어질 것 같은 책이 류시화 시인이 엮은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피네'라는 책이였다. 그 책의 한 구절에 법정스님이 말씀하시길, "내 성격엔 좀 괴팍한 곳이 있어, 꼭 촉이 가는 펜으로만 글을 쓴다. 그래야만 내가 가진 투명한 감성을 잘 풀어 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런 글이 있었다. 스님은 무소유를 말씀하시기 위해 하신 말씀 중 일부였지만^^: 난 저 글을 읽고 만년필을 질렀다. 오래 전의 일이라 잘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십여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한 것으로 기억한다. 몇년이 지나고야 사기수준의 바가지를 쓴 것을 알았고-_-a.. 그 후로도 잘썼다. 이제 만년필도 고장이 났고.. (사실은 몇년 지났다;) 수..
사재껴
2007. 1. 7.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