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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가득차서 무슨 말을해야하는지. 내가 무슨 말을하게 될지도 모르겠어. 이성이라는 갑옷을 입고 알콜이라는 방패를 들고 그 뒤에 숨어서 힘든 말들을 돌려서 말했었어. 우린 서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허세를 부리는 것 조차 한눈에 들켜버렸지만, 애처로운 내 몸짓조차 다 꿰뚫어버린 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도 너였지. 많은 말이 듣고 싶었어. 그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왜 연락을 했었는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는지. 그리고 날 아직 사랑하는지. 아직 나를 아직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돌이켜서 우리가 정말 잘 할 수 있을지. 미안해 난 이번에도 내 말들만 해버렸어. 그것들이 내 본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 그날밤 꿈속에선 우리가 함께 행복했었고 아침에 후회를 했어. 진해를 떠..
긁적끄적
2007. 4. 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