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긁적끄적

그런 밤. 새벽 4시.

나목 2007. 6. 9. 04:2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방에 있던 양주병들은 이제 빈병으로 굴러다니고,  오늘도 결국 와인 한병을 다 비웠다.

네 생각에 이렇게 마시면 이리도 늦게까지 잠들지도 않고 마시는 걸.

너와 함께 있을 땐, 얼마 먹지도 못하는 주량에 참 급하게도 쏟아부어 언제나 내가 먼저 잠들었었지.


우울하고, 적막하고, 그립고, 안타깝고, 답답하고, 갑갑한 이 감정을 가눌 길이 없다.




술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본질을 흐리게 하고 ...

알어.

다 아는데.


그래도 어쩌라고.

네가 보고 싶으면 술이나 마실 수 밖에.




'긁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구원.  (2) 2007.06.17
.,  (0) 2007.06.11
현 상태, 총체적 무기력. 원인 분석  (2) 2007.06.04
불만.  (0) 2007.06.04
아침이 밝아오는 시간. 기분 좋은 밤.  (0) 2007.05.2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