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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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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2007. 6. 11. 22:18

나는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특별하고 싶고,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그렇지 않은 것은 의미도, 가치도,   없이 느껴졌다.



정말 중요한 것은 영원히 기억되는 것 처럼,

난 그들에게 중요한 존재로 그들의 기억속에 한조각으로 늘 함께 살고 싶었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을 타인이 기억하는 것이 싫다고 하던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자신이 남긴 모든 기록을 보관하고 싶어했고,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은 그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도 그 기억을 잃어버리길 바랬다.





애석하게도 난 그 아이의 꽤 많은 사소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지금의 그 아이는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많이 변해서 살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한다.





사진에 찍히는 것을 그리도 싫어했던 그 아이,

내가 했던 힘든 말들과 내 극단적이고 저돌적인 행동을 싫어했던 그 아이.



휴...    내가 왜 이런 말을 끄적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귀에 익은 음악은 옛기억을 되살리고,   익숙한 향기는 옛사람을 떠올린다.




난 아직 어떤 향기도,   어떤 소리도 듣질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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