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this is a game.
폰 알람소리에 맞춰 눈을 뜨자 화장실로가서 샤워기에 물을튼다.
차가운 물줄기가 머리카락을 타고 내리면서 정신이 들고, 습관적으로 기계적으로 몸을 씻어낸다.
그러다가 거울을 보니 직소마스크가 날 보며 얘기한다.
Hello, this is a game.
난 지금 직소할아범의 타켓과 같은 모습은 아닐까?
내가 만약 그 시험에 든다면 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할까?
(노력을 할 수 있을까의 물음이 아니다.)
난 생존을 위한 의지가 지금 이 순간 있는가.
임제는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 했다.
어느 곳에 있던지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모두 진리이다. 라 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어디에 가건 자기 자신이 따라 간다. 그러므로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이다.” 인 것이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면 내 자리 역시 여기일진데,
내가 찾고 있는 의지 역시 내 옆에 있을텐데 난 왜 그것도 하나 찾질 못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