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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

유명 맛집 모음 2

나목 2008. 4. 2. 07:03

<용수산>

- 교대역 아크로비스타점


개성음식 전문점 대물림

용수산 아크로비스타점은 용수산의 8번째 지점으로 용수산의 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다. 용수산은 개성에 있는 산이름으로 개성공단이 활성화되며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각각의 한국적이고 친근한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 주 인테리어 재료로는 숯과 창호지, 장판 등이 있는데, 숯은 음식 냄새를 없애주고, 공기를 순화해주는 작용을 해주며, 창호지는 조명이 직접적으로 음식이나 손님에게 가는 것을 막아주며,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인상의 개념으로 서비스되는 부분을 인테리어에도 접목시켜 작은 상들을 한쪽 면에 붙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냈다.

코스음식이지만 개성 전통의 1인상 서빙 개념을 활용하여 손님에게 세세한 정성을 쏟는다. 음식 하나 하나마다 오랜시간 숙성시키고 정성을 담았으며, 대표적인 보쌈김치의 경우 감, 밤, 잣 등 재료를 넣어 하나 하나 직접 싸서 한달간 숙성시킨 후 내놓는다. 소화기능을 좋게 해주는 백출차를 음식과 함께 내 식사를 하는데 무리가 없게 하였다.

사장 김노수씨는 본점 격인 삼청동에 개성음식 전문점을 열어 직접 음식을 만든 최상옥 할머니의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음식에 대한 애착이 강해 대를 이어 음식점을 경영하고 있다. 용수산을 창업하고 아직도 모든 맛을 직접 총괄하는 최상옥 할머니의 손맛은, 25년 넘게 달여온 천연비법의 육수로 보쌈의 잔맛을 없애는 등 각종 천연조미료를 이용하여 전통과 정통성을 함께 해온 맛은 개성음식 특유의 화려함이 더해져 그 진가를 더한다.

그동안은 코스음식만 내놓았는데 아크로비스타점에서는 단품메뉴도 내놓아 쉽게 들를 수 있고,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개성 전통음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단품메뉴는 1만원대, 점심 코스는 2만원대, 저녁 코스는 3만원대부터 다양하다. 영업시간은 점심은 12시-3시, 저녁은 6시-10시이고, 연중무휴이다. (02) 591-9674


<바이킹>

- 여의도


즉석으로 조리해 맛까지 '신선'


한강과 여의도공원, 국회, 방송사, 금융기관, 증권사, 상암경기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의도 KT빌딩(전경련회관 옆) 20층 스카이라운지에 위치한 뷔페식당 '바이킹'. 이 식당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역센터 52층에서 고객을 맞던 '바이킹'이 장소를 옮겨 지난 8월 여의도에 새 둥지를 튼 것이다. 그린색이 섞인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450평의 탁 트인 넓은 공간에 보기 좋게 차려진 160여종의 다양한 요리는 고객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인과 가족, 연예인 등 고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바이킹'은 롯데호텔 출신의 조리경력 32년 베테랑 조리장을 비롯해 20여명에 달하는 조리사들 대다수가 특급호텔 출신이다. 그만큼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조두수 조리장은 "고객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매일 육류, 생선, 야채 등 모든 식재료를 가장 신선한 것으로 엄선한다"며 "요리를 미리 만들어 내놓는 일반 뷔페식당과 달리 이곳은 모든 요리를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끓여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곳은 각종 요리를 가장 신선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작동하고 있다. 다채로운 샐러드와 생선회 등 찬 음식은 냉동테이블 위에 진열해 먹기 좋은 최상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바비큐와 딤섬, LA갈비 등 갖가지 요리는 고객의 눈앞에서 조리한다. 특히 파스타, 녹차면 등 10여 가지의 건강우동, 생선초밥, 크레페 등은 면 이나 회 종류, 소스, 국물을 고객이 취향껏 선택하는 대로 조리사가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객장 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운 음식을 데우는 데 인덕션레인지만 사용하는 모습에서도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조리장이 왼쪽 가슴에 마이크를 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내는 대신 부족한 요리를 조금씩 추가해 내놓음으로써 고객이 가장 맛있을 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특급호텔 이상의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지만 가격은 특급호텔의 70% 수준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주중 점심은 3만3천원, 저녁은 3만6천원이고, 주말은 점심 3만5천원, 저녁 3만9천원이다. 신년맞이 이벤트로 내년 2월 말까지 주중 15% 할인행사와 3대 가족 이용시 할아버지 할머니 2인은 무료로 입장하는 효도행사도 벌인다. 60석, 150석의 별실도 있다. '바이킹'은 최근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 지하 1층에도 문을 열었다. 주차시설 완비.
문의:(02)782-3344

<후>

- 홍대입구


정통 중국요리에 '후한' 맛 더해
중국음식점 '侯(후)'의 사장은 후혜리씨(30-사진)다. 성이 독특하다. 아니나 다를까 화교다. 후씨가 음식점을 시작한 것은 아버지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국내 최고급 호텔 중국식당 임원이다. 30년 이상 중국 요리를 만든 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외국 출장을 가면 함께 데려가 음식 맛을 가르쳤다. 아버지는 "맛이 어떠냐, 무슨 재료가 들어간 것 같으냐"고 물었다. 이런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성인이 되면서 직접 만들지는 않았어도 맛을 보면 재료가 무엇이 들어가고 혹여 무엇이 잘못 됐는지를 족집게처럼 짚어내는 맛의 달인이 됐다. 작년 8월 이 집을 개업한 이래 경력 30년의 주방장 유사덕씨(50)가 손님에게 음식을 가져가기 전에 자신이 맛을 볼 수 있도록 조그만 종지에 따로 내오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후씨는 그것을 먹어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만들라고 주문한다. 대충 넘어가면 영원히 이미지를 버린다는 것이다.

인테리어도 남다르다. 마치 카페에 온 듯하다. 벽에만 중국에서 가져온 소품을 일부 배치했다. 분위기가 편안하고 럭셔리한 탓에 손님이 한번 들어오면 편해서 차까지 마시고 가기도 한다.  재료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호텔 재료와 똑같다. 말하자면 국내 최고급 재료다. 당연히 최고의 맛이 가능하다. 거기에 주방장 역시 30년간 중국 요리를 만 든 대가다. 후씨는 기존 중국 음식을 조금씩 변형해서 새로운 맛이 나게 만들었다. 누룽지탕도 두반장 소스와 XO소스를 넣어 탕의 색깔이 약간 누렇고 조금 매운맛이 나게 했다. 구수한 맛에다 새로운 맛을 덧붙여 이 집만의 맛을 창출한 것이다. 냉채 역시 이 집의 고유 메뉴다. 당면과 해산물을 넣고 냉채를 만들어 새콤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난다. 빙수도 팥 대신 와인을 넣은 와인빙수를 낸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당면해산물냉채가 1만6천원, 마요네즈소스새우튀김이 2만5천원이다. 철판삼겹살찜은 1만8천원, 탕수육은 1만4천원이다. 이외 바지락-청두-굴 등으로 만든 계절 별미식이 모두 6천원이다. 방송-신문 관계자 등 언론인이 많이 찾는다. 오전 11시40분~3시(점심), 오후 5시~밤10시까지 연다. (02)325-2942

홍대입구 4거리에서 합정동쪽으로 가다 첫 4거리에서 좌회전해 공용주차장이 나올 때까지 올라간다. 여기서 합정동 길과 합쳐지는 길로 우회전해 들어가면 50m쯤에 있다.

<화낙지>

- 신촌


입맛 사로잡는 양념의 화끈한 맛
신촌 거리에 자리한 '화(火)낙지'는 벽과 칸막이에 황토와 멍석을 활용해 자연과 접한 분위기를 연출한 곳이다. 그런데도 고급 레스토랑처럼 럭셔리한 느낌이 든다. 황태환 사장(35-사진)이 낙지집을 내기 전에 당구장, 카페, 경마장 내 식당 등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지 깨달은 결과다. 인테리어만 좋다고 성공을 거둘 수는 없는 것. 그의 어머니는 1981년부터 96년까지 같은 자리에서 '조선옥'이라는 갈비집을 운영했다. 조선옥은 한참 번창해 10년 전 이 음식점이 들어선 건물을 지을 정도였다. 하지만 조류독감-광우병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업종 전환을 모색했다. 그러던 중 몸에 좋은 음식과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인 낙지요리가 떠올라 지난 3월 개업했다.

개업하기 전에 독특한 맛을 개발해야 했다. 황씨와 그의 어머니는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일대의 낙지집은 모두 다니면서 맛보고 연구했다. 그리고는 몇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독특한 양념장을 개발했다. 어머니 덕분이었다. 매운맛을 내기 위해 청양 고춧가루에 사과-배-파인애플-키위 등 각종 과일을 갈아 섞은 후 하루 정도 숙성시키는 등 까다로운 단계를 거쳐 새로운 양념장을 만든 것이다. 고춧가루의 텁텁한 맛이 사라지고 매운맛은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하는 이 양념장 만드는 비법은 그의 어머니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이 양념장으로 여수에서 매일 가져오는 신선한 낙지와 각종 채소를 함께 넣어 만드는 것이 '화낙지'의 특징. 어느 정도 양념이 남았을 때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다. 이 맛이 여성의 입맛을 훔치면서 이름 그대로 불처럼 타오른다. 2백만원이 넘는 하루 매출에서 그것이 확인된다. 손님의 70%는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 여성이다. 외국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아 외국인도 많이 찾아오는 편이다.

이 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갈낙전골. 갈비와 낙지, 버섯과 갖은 채소에 녹각-인삼-대추-황기 등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다. 향이 은은하고 갈비-낙지가 조화를 이뤄 맛깔스럽다. 특히 국물 맛은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원해 술을 마신 다음날 최고의 해장국이자 보양식이다.

이 집 음식은 독특한 게 많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샐러드는 유자를 넣어 독특한 맛과 향이 난다. 달걀찜 역시 담백하다. 따로 만드는 육수 덕분이다. 낙지불고기(1인분) 7,000원, 갈낙전골(중)은 3만원이다. 1, 2층 합쳐 120석인데 1층은 금연석, 2층은 흡연석이다.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영업한다. 저녁에는 술 손님이 많다. 단골손님 중에 아나운서 등 방송계 인사와 탤런트-개그맨 등 연예계 인사들이 적지 않다. (02)362-0707

<최수사>

- 강남구 역삼동 스타타워 옆


최상의 횟감에 비법 게장 '보너스'
역삼동 스타타워 바로 옆에 있는 '최수사'는 이름이 독특하다. 최는 이 집의 최윤철 사장의 성을 딴 것이고 수사(壽司)는 일본말로 스시(すし)를 말한다. 그러니 최씨가 만드는 스시란 의미다. 이 집에서 사장을 찾으면 실장이 나온다. 실장이 사장이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주방장 출신이다. 지금도 주방에서 회를 뜬다. 말하자면 주방장 겸 사장인 셈이다. 그는 25년 전 맨몸으로 시골에서 올라와 20년간 일식집에서 주방일을 했다. 그리고 13년 전, 모두 120석의 좌석을 자랑하는 대규모 음식점 사장이 됐다. 그야말로 자수성가형이다.

그동안 주방일을 하면서 정말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을 했단다. 하지만 스스로는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할 뿐이다. 외모부터가 인심 좋게 생겼다. 손님 자리를 직접 돌아다니며 재료와 음식 얘기를 해주는 것은 예사다. 손님이 나갈 때는 90도 각도로 인사를 한다. 서비스면에서도 최고다.

무엇보다 이 집의 특징은 게장이다. 게 껍데기에 알과 살이 섞여 나오는 게장에 회를 푹 담가 먹는 것이다.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만든 데다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기가 막히게 맛있다. 이영하 말에 의하면 함께 온 사람들이 게장 맛을 보고 너무 맛있다며 까무러치는 흉내를 낸단다. 회를 먹을 때 한번은 게장에 담갔다가 먹고 한번은 1년 묵은 김치와 함께 김을 덮어 먹는다. 서로의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입 속에서 사르르 녹는 듯하다. 바로 이 맛으로 입맛 까다로운 강남 사람들을 홀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다.

최 사장은 '음식은 재료에서 나온다'는 음식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무엇보다 재료가 좋지 않으면 기술이 무슨 소용 있느냐"며 "맛의 80%는 재료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좋은 재료만 정직하게 사용한다는 얘기다.

학꽁치-갑오징어-바다장어-갯가재 등 초밥 재료는 모두 지방에서 잡은 것을 직송한다. 양념장은 그의 고향 경북 포항에서 가져온다. 이 음식들은 최 사장이 직접 만든다. 최 사장이 '사장이라기보다는 요리사'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횟감은 지방 직송인 것과 노량진-가락동 등에서 조달하는 것이 있다. 그는 슬쩍 훑어봐도 좋은 재료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는 장인이기에 최고 재료를 보장한다.


<이마스시>

- 강남구 논현동


최고 '칼잡이'가 책임지는 맛
김병후씨가 최고의 맛을 보장한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마스시'는 1993년 문을 열었다. 사장은 문흥주씨(45). 사장 직함이 어색하다며 부장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일찍이 17세 때부터 주방일을 해온 주방장 출신이다. 말하자면 자수성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문 사장의 실력은 외국에서도 알아줘 주방장 시절에는 태국 등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일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 집은 문 사장이 주방장 시절부터 드나들던 단골 손님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최고의 맛을 유지해왔다.

박순길 주방장(39-사진)도 20세부터 주방일을 터득해 온 베테랑이다. 손님에게 인사할 때는 90도로 허리를 굽힌다. 그는 "군대에서도 취사병으로 칼을 잡고 있었다"며 "평생 칼만 잡고 살아왔다"고 웃는다.

이 업소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손님의 취향보다 한발 앞서가는 것. 늘 변하는 손님의 취향을 따라가기도 힘든데 오히려 한발 앞서가려니 늘 트렌드를 살펴야 한다.

박 주방장은 초밥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손님들이 예전에는 일본식 초밥을 무조건 크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언제부터인지 밥은 작게, 생선은 크게 싸는 걸 좋아한다. 생선의 부드러운 맛을 즐기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회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회를 먹을 때 한꺼번에 여러 종류가 나오는 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코스식으로 조금씩 나오는 것을 좋아한단다. 이런 사실에 착안해 이 업소에서는 개업하면서부터 작은 초밥과 코스식 회를 선보였다. 한 달에 한번씩 사장과 주방장, 그리고 주방 과장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흐름을 토론하며 어떤 식으로 나아가는 것이 유행을 앞서가는 것인지 연구한 결과다.

지금도 재료는 사장이 주방장 시절부터 들여오던 곳에서 받는다. 재료를 공급하는 곳은 모두 20여군데. 부위마다 공급받는 곳이 다르다. 사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시장을 돌아보며 재료를 점검한다. 최고의 재료를 들여오기 위함이다. 뒤지지 않는 재료에 사장과 주방장이 최고 칼잡이니 맛을 보장한다는 소리가 괜한 말은 아니다.

종업원이 손님을 정으로 맞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병후의 정서와 딱 맞는 집이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부위를 맛보게 하려고 일일이 먹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러다 보니 단골손님들과는 아예 가족같이 지낸다.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도 10석짜리 큰방 4개를 비롯한 16개의 방이 꽉찬다. 좌석은 총 90여석. 큰 모임이 있으면 방을 터서 30여석 자리도 만들어낸다. 이마스시 정식 2만2천원, 특정식 3만3천원, 사시미 9만원. 가족 모임이 많고 연예인이나 경제인들도 많이 찾는다. (02)515-7787


<트레비>

- 서울 대치동 트레비 선릉점


이탈리아 사람도 감탄한 맛
올 8월 16일 개업한 새내기 음식점 [트레비]선릉점의 사장은 송채환이 출연하는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에서 그의 오빠역을 맡아 열연하는 탤런트 류용진씨(사진)다. 박지은-이선희 프로골퍼 등과 함께 골프수업을 받았던 세미프로골퍼이기도 하다. 류 사장은 여기저기 맛을 찾아 즐기던 사람이다. 그중 하나가 트레비 본점이었다. 그러니까 이 집은 2호점인 셈이다. 본점은 음식정보가 가득한 메뉴판닷컴 네티즌이 맛있는 집 1위로 선정할 만큼 맛있는 집이다. 어느 날 그곳 사장과 얘기 하던 중 음식점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이집 주방장을 달라'고 했던 것이 진짜가 됐다.

하지만 그는 아마추어가 아니다. 음식점 사장으로는 프로다. 손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 뿐 아니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맛을 내야 하는지를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이다. 연예인이면서도 그는 손님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반응을 보고는 바로 주방에 전해 시정하도록 지시한다. 늘 최고의 맛을 내도록 격려하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음식맛은 재료에서 나온다고 믿는 류 사장은 재료가 조금이라도 상한 듯하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경영상의 손해보다는 자신의 이름에 먹칠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주방장 임세훈씨(34)는 8년 경력의 파스타 전문가다. 경력에 비해 원체 실력이 뛰어나 그가 만든 음식을 먹어보고는 고개를 흔든 사람이 없다. 간은 소금과 후추로만 한다. 여기에 올리브 기름과 마늘, 토마토 등이 추가된다. 조미료를 이용해 맛을 내면 처음에는 맛있는 듯 하지만 개운치 않은 느끼함 때문에 두 번 다시 찾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맛좋은 집으로 소문이 나 압구정동, 청담동으로 가던 사람의 발길이 이곳으로 옮겨오고 있다. 한번은 이탈리아 사람이 와서 "한국에서 먹어본 파스타 중 최고"라며 "본토 맛을 닮았다"고 했단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본토 맛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미다. 주로 연예인-프로골퍼 등이 많이 찾는다. 주변 사무실의 과장급 이상 여자 간부도 담소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주방장의 별명은 '신의 손'. 한번 이상 간 손님에게는 손님의 까다로운 식성을 맞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신의 손' 주방장이 직접 주문을 받는다. 마늘 스파게티는 10,500원, 치킨파스타 12,500원, 마늘 새우 파스타 14,000원, 해산물 스파게티 16,000원에 먹을 수 있다. 주차 가능하고 아침 10시~새벽 1시까지 한다. (02)568-4445



<강서면옥>

- 을지로 4거리, 명보극장


북한산 메밀과 비법 육수 '맛보장'
강서면옥은 3대째 이어온 전통 있는 집이다. 처음 문을 연 것은 1948년. 평남 강서가 고향인 창업자 김진형씨(여-72-사진)가 피란 내려와 평택에 자리잡으면서다. 이후 김씨의 아버지가 명보극장 근처에 강서면옥을 차리면서 서울 강서면옥의 역사가 시작됐다. 물론 주방장은 김씨였다.

김씨는 고향에 있을 때도 식당을 했다. 냉면 만드는 것을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17세 때. 당시 강서에서는 어느 집이든 냉면을 만들어 먹었다. 예전에는 어느 집이든 그 집만의 비법으로 담근 농주를 먹었듯이 강서 냉면은 그런 음식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집에서만 냉면을 만든 것이 아니다. 당시 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냉면집에서 비법을 배웠다. 그 냉면집 사장이던 '왕눈이 할머니'라는 분은 김씨를 며느리 삼겠다며 키를 까불어 메밀의 돌을 골라내는 방법부터 냉면 육수 만드는 법, 동치미 맛있게 만드는 비법까지 모든 것을 세세하게 알려줬다. 1-4후퇴 때 피란 내려오는 바람에 왕눈이 할머니의 바람은 이뤄질 수 없었지만 김씨는 그 비법을 밑천으로 창업한 이래 계속 서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맛좋은 집을 만들었다.

지금의 자리인 서소문에 문을 연 것은 1984년. 당시에는 음식점은 울트라건설(옛 유원건설) 빌딩에 있었고 지금 자리에는 김씨의 집이 있었다. 음식점 자리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가정집이던 곳을 음식점으로 만들었다. 이 집 냉면의 특징은 육수다. 쇠뼈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한우 고기만 삶아 기름을 말끔히 걷어내고 알맞게 익힌 동치미국물을 섞는다. 하지만 그 방법은 그와 아들만 알고 있다. 지금도 김 사장이 직접 주방에 들어가 육수와 면을 만든다.

메밀은 강원도 양구산을 쓰는데 3,4,5월이 되면 평양산을 쓴다. 김씨는 "메밀은 추운 지방인 북한산이 전세계에서 1등"이라며 "봄이 되면 북한에서 들여오는 메밀을 구해 면을 만든다"고 말한다. 방법은 메밀과 전분을 7:3 정도 비율로 섞어 즉석에서 만든다. 때문에 면발이 탱글탱글하다. 고기는 두 군데서 한우를 가져온다. 김씨는 맛은 재료가 첫째이고 그 다음이 손맛이라며 유독 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금은 둘째 아들인 선우 성 사장(43)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재료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 집 냉면은 청와대로 배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즐겨 32년간 청와대에 납품했던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는 칼국수를 먹는다며 배달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김씨가 감기 걸렸다고 하면 약을 보내주기도 했다. 또 국세청장이 배달을 시켰는데 너무 바빠 가지 못했더니 '건방지다'며 특별세무조사를 당한 일도 있다.

평양-함흥냉면 8,000원, 만두전골 11,000원, 런치스페셜(불고기 덮밥+냉면) 10,000원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큰 아들이 운영하는 분점이 3곳이 있다. 오전 11~밤10시까지 영업한다.(02)752-1945


<올아(ola)!2>

- 의왕시 학의동 백운호수


"최고의 '맛'에 '멋'을 더합니다"
의왕시 학의동에는 의왕시가 자랑하는 백운호수가 있다. 호수를 감싸고 4㎞에 걸쳐 숲이 조성돼 있다. 이 한켠 1,000여평 땅에 90평 건물로 지어진 '올아(ola)!2'는 이탈리안 음식점 '올아'의 2호점이다. 편안한 분위기의 1호점은 1999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2호점은 200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2호점은 건축가인 이 집 실장 우상우씨(34)가 설계해 지었다. 사장은 어머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은 우 실장이 한다. 우 실장은 "처음에는 카페를 지으려고 했는데 이왕이면 고급 음식점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컨셉이 바뀐 것"이라면서 "이왕 시작했으니 최고의 음식점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했단다. 이 다짐이 무색하지 않게 지금은 맛좋은 이탈리안 음식점이 됐다.

이 집의 총괄 주방장은 20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2호점 주방장 지태근씨(사진)도 18년 경력의 이탈리아 음식 전문가다. 그런데도 1년에 한 번 이상 이탈리아-일본-홍콩 등지로 출장을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음식 경향을 알아보고 각종 음식의 특징을 체크해서 '올아' 음식에 적용한다. 우 실장도 1년에 한두 번은 반드시 외국에 나가 음식 사진을 찍고 그곳의 음식과 만드는 비법을 연구해온다. 우실장의 동생 우상민씨(29)는 아예 이탈리아로 음식 유학을 갖다오기도 했다.

이 집의 특징은 면을 직접 만든다는 것. 넓은 땅을 이용해 허브나 토마토 등 각종 채소도 직접 재배한다. 육류는 한 곳에서만 꾸준히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경쟁시켜 최고 상품만 골라낸다. 이러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음식맛이 최고인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우 실장은 "음식점에서 재료나 맛이 최고여야 함은 기본"이라며 "여기에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분위기는 새로운 멋을 추구하는 것이다. 포크를 다른 각도로 놓는다든지 생각지도 못했던 그릇에 음식을 담아 멋에서 맛을 돋우는 것이다.

전채요리는 9,000~15,000원이다. 파스타는 16,000~25,000원에 즐길 수 있다. 주차 가능하고 오전 11시~밤 12시까지 영업한다. 룸 3개를 포함해 1,2층에 120여석이 있다.(031)426-1008


<중국요리 이선생>

- 강남구 논현동


최고의 재료로 맛있는 '음식창조'
김영철이 이 집을 찾았을 때 무슨 음식이 맛있냐고 물으니 여러 가지 요리의 특징을 소개하면서 오늘은 이 요리를 드시라고 얘기했던 집이다. 그러니 그의 구미에 딱 맞았다. 이 집을 안 후 그는 '웃음이 있는 식사' 모임을 몇 번 가졌다. 그때마다 감동을 받았다. 김영철은 독일 주방기구 회사의 경영진이던 사장 김승룡씨(53-사진)를 '알바님'이라고 부른다. 처음 만난 날 주문할 때마다 아주 공손히 다가와 서비스하는 김 사장의 세련된 모습을 보고 김영철이 "사장님이시냐"고 물었더니 "아닙니다. 알바입니다"라고 대답한 데서 비롯됐다. 김 사장의 아내가 사업자 등록증에 기록된 정식 사장이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라고 대답했던 것이란다. 김 사장의 인상도 이 집을 찾는 요인이 될 만큼 깔끔하면서도 서글서글하다.

'중국요리 이선생'은 통영에 본점이 있다. 본점은 그의 어머니 그레이스 리씨가 운영하고 있다. 그레이스 리라고 하면 70년대 장안을 뒤흔들던 유명 헤어디자이너다. 그런 어머니가 30년 미용 인생을 접고 통영으로 내려가 중국집을 열었다. 이 집은 이미 통영의 명물이 됐단다. 미용의 창조적 감각만큼이나 미식가였던 어머니는 누구도 알지 못하는 각종 양념 배합이나 신선도, 조미료 첨가 여부 등을 정확히 알아내는 미각을 타고났다. 그 미각에다 최고의 재료로 예술을 만들어 손님을 접대하니 당연한 결과리라. 그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은데다 창조력-성실성까지 갖춘 사람이 김 사장이다. 그 역시 가끔 단골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을 정도로 음식 창조력이 뛰어나다.

김 사장은 많은 중국음식점이 문을 닫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가 웰빙 바람이 불면서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한다는 것. 그래서 김 사장은 '홍콩식 스팀 피시' 등의 음식에는 포도씨 기름을 사용한다. 포도씨 기름은 올리브 기름보다 콜레스테롤이 더 적다고 알려져 있다.

또 하나. 김 사장은 연인이 알콩달콩 남김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선생 미니 접시'를 개발했다. 작은 접시에 적당량이 나오게 해 가격을 큰 폭으로 낮췄다. 탕수육 2인분에 8,000원, 깐풍기 8,500원, 유산슬 11,000원, 팔보채 12,000원 등에 먹을 수 있다. 점심에도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식당 안쪽에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부담없는 가격의 요리에 2만~3만원 하는 와인을 주문해 먹다보면 없던 애정도 퐁퐁 샘솟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수산물 등은 최고의 재료에서 최고의 맛이 나온다는 신념을 가진 통영의 어머니가 모두 보내고 나머지는 김 사장이 직접 새벽에 가락시장 등을 돌면서 사온다.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평일은 오전 12시에서 2시반, 저녁 5시 반에서 9시반까지 연다. (02)545-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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