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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은 다른사람이다.
이 말은 우선 논리적으로 틀린 말이야.
순환논리의 오류라고 하는 오류가 있는데, 그 오류를 범하고 있거든-
"그는 나쁜 짓을 했으니 나쁜사람이다." 이 말이 그 오류의 대표적인 예인데,
그가 한 짓.에 대한 언급이 없고, 그 짓이 왜 나쁜 일인지에 설명이 없기 때문이야.
하지만,
他 人 은 異 人 이 다 . 가 된다면 말이 좀 달라져.
他는 타향, 타지인.같이 나와같지 않은 물리적 공간place의 의미를 가진다면,
異는 이계(異界)같이 애초부터 다른 공간space의 의미를 가지거든
/벙글이 아저씨-이름이 뭐라고-_-a.. -가 쓴 異는 mental space 정도가 되겠지/
나와 다른, 같지 않은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가 되는 명제니까 말야.
그리고- 실망을 하는 이유역시.
他 人 은 異 人 이 다 . 에서 함께 지낸 시간이 짙어져서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사고의 상당한 부분을 공감할수 있었기에
너와 난 同 人 이 다 . 라는 위험한 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이겠지. //결국 실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니까.
중요한 건 이렇게 학문적으로 이성적으로 잘 알건 말건에 상관없이 내 속을 몰라주면 섭섭하다는거야.
내가 원하는, 내가 바라는 말은 나 밖에 모르는데
아무 말 없이 스무고개만 하고 있으면서 날 알아주길 바라는 거랑 다를 바가 없는거지.
정말 그말이 듣고 싶다면,
옆구리를 찔러서라도 절을 받아야해. 오죽답답하면, 오죽 안기고 싶었으면 프리허그를 하겠어.
//결국 내가 안기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으니, 나라도 다른 사람을 안아주겠다.
-그럼 나도 언젠간 안길 수 있겠지. 라는 기대감에 시작하는 거 아니겠어?
어떤 내 친구는 한밤중에 전화를 해선 욕을해달라고 부탁을해.
스스로 잘못을 한 건 같은데 아무도 이젠 욕을 하지 않으니까. 아무도 혼내키지 않으니까
그래서 가슴이 답답하고 갑갑하니까.
무슨 이유인지는 묻지 않아. 그냥 쌍욕을 날려줄뿐.
또 어떤 내 친구는, 자기 정말 잘하고 있는거라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힘내라고 파이팅-
이런 문자를 보내달라고 하기도 해.
내가 어떤 상태인지는 날 낳아주신 우리 어머니도 알지 못해.
결국 스스로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거지.
어제 벙글씨가 말했던 설득에 관한 전제 조건은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를 아는 것이라 했는데.
결국 그건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거야.

애정이 없으면 굴다리로 불러서 조낸 패는 것도 없겠지.
소년이 싱하가 되는 일도 없을테고 말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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